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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ng/그림책51

(그림책)이야기는 계속될 거야 이 그림책은 그림에 충실한 책이어서 볼거리가 정말 많은 책이다. 그림책 한 페이지를 펴놓고 아이들과 이야기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면지는 아이들의 방 벽지로 써도 좋을 만큼 연필로 그린 그림들이 귀엽고 똥손인 내가 따라 그릴 수 있을 만큼 쉽고 정겹다. 오늘 이 그림책으로 나는 육퇴 후 마음이 편안해짐과 안정을 얻었다. 글이 많지 않은데 문장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직설적이지 않은 표현이다. 책 속엔 무궁무진한 세계가 있다. 우리의 모험같은 인생을 각자의 해석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고단한 하루 끝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책이다. 너는 많은 문을 열 수 있어. 무엇이든 펼칠 수 있어. 깃발을 달고 자전거를 타는 아이는 스스로 자전거를 탄다. 강아지는 말없이 뒤따라 뛰.. 2022. 12. 30.
(그림책)샐리존스의 전설 스웨덴의 최고문학상인 아우구스트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쓰여있는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고릴라의 울음소리가 어땠는지 분명 들어본 적이 있었을 텐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책에선 고릴라의 울음소리가 섬뜩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져 사람이 연기하고 음향이 합쳐진다면 영화관에서 고릴라에게 감정이입한 채 펑펑 울고 있을 내 모습이 상상된다. 보스가 보르네오 섬에서 잠들었을 때, 바바와 샐리존스가 그를 두고 떠나자고 했을 때 사실 나는 두 가지 생각을 했다. ‘어려운 역경을 딛고 함께 살아남았으니 믿어도 좋을만한 좋은 사람일 거야. ’, ‘보르네오 섬으로 들어가는 것보단 보스와 함께 있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또 한편으론 처음엔 좋은 사람처럼 보였으나 샐리.. 2022. 12. 22.
(그림책)쓰레기 괴물 와. 책 대출하고 반응이 이렇게 좋았던 그림책이 있었나 싶다. 우리 집 꼬마들의 취향을 저격했나 보다. 오늘 책 읽는 시간에 꼭 쓰레기 괴물을 먼저 읽어야겠다고 한다. 표지의 쓰레기의 모습이 굉장히 강렬하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면지는 이 책의 주인공은 ______________입니다."로 시작되는데 공란에 아이들의 이름을 넣어 읽어주었더니 재밌다며 깔깔대며 웃는다. 지금보다 어릴 때는 자주 책의 주인공 이름 대신 아이들의 이름을 넣어서 읽었는데 그때는 하지 말라며 싫어하더니 이제는 또 재미있나 보다. 쓰레기 괴물은 몸 전체가 쓰레기 더미다. 색깔은 알록달록한데 괴상망측하게 생겼다. 이름도 골칫덩이다. 바다친구들을 쫓아내려고 하는 골칫덩이의 모습이 현재 바다쓰레기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바다.. 2022. 12. 11.
(그림책)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 만리장성에 가본 적이 있는가. 나는 가봤다. 그것도 한겨울에. 중국의 겨울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중국의 겨울은 칼로 살을 도려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중국어로 이런 표현도 있다. 天气真是刺骨的寒冷啊! tiānqì zhēnshì cìgǔde(정말 살을 에는 듯한 추위야!) 나의 만리장성의 기억은 내려올때가 걱정되는 굉장히 가파른 계단과 너무너무 추웠던 날씨가 전부다. 그래서 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가이드는 이런 말을 했다. "중국으로 부모님을 보내드리는 것은 효도여행이 아니고 고생 여행이다." 중국은 정말 대륙이라 걷기도 많이 걸어야 하고 차도 오래 타야 한다.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이시라면 장관을 느끼는 것은 둘째치고 너무나 고된 여행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이 나오는 .. 2022.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