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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ing/미국76

[알자]외국어습득과 외국어교육 한국 엄마들 두셋이 모이면 아이들 학원이나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주요 화제다. (지금도 커피숍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한 테이블에서 엄마 셋이 모여서 자녀들 영어, 수학 이야기하고 있다. 내 테이블과 한참 떨어져 있는데도 다 들릴 정도로 열심히 토론 중이시다. 저런 열정이라면 엄마들이 S대 가실 수 있겠다). 친구들의 모임이 아닌 또래 아이들을 자녀로 두고 같은 학교와 학원에 보내는 엄마들이라서 그런가 보다. 그 중에서도 영어 학원, 영어 교육은 수학만큼 인기 많은 주제다. 다행히 나는 그 주제에 관해서는 한시름 놓고 있어도 된다. 그렇지만 엄마들의 고민을 듣다 보니 전염이 되었는지 아님 오지랖이 발동했는지 영어(외국어) 교육에 관한 연구를 찾아보게 되었다. 또한 우리 아이들도 외국어(그러니까 한국어) 교.. 2022. 2. 23.
[미국문화 vs 한국문화] 탕수육 두 접시 오미크론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 최고치를 찍는 시국이지만 한국에 머물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시간이 날 때마다 바깥 구경을 다닌다. 한국 음식 먹는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미국 가면 못 먹을 음식들도 먹고 싶은데, 아이들은 푸드코트에 있는 유명 맛집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무조건 짜장면, 탕수육이다. 앉자마자 메뉴판은 볼 것도 없이 우리의 만년 메뉴, 탕수육, 짜장, 그리고 짬뽕(엄마 거)… 음식이 나오자마자 짜장 한그릇을 반으로 나눠 두 그릇으로 만들어 아이들 앞에 놓아주고 탕수육을 가운데 놓고 각자 접시에 코를 박고 먹었다. 각자 놓인 짜장면 그릇 안의 면은 사라지고 짜장만 밑바닥에 남았을 즈음… 어디선가 나타나신 아주머니 한분이 “저 실례한데요, 제가 탕수육을 시켜서 두 조각만 먹었는데 드려도 .. 2022. 2. 22.
[미국문화vs한국문화]Youngest First 앞서 올린 놀이터 이야기에서 나이에 민감한 아이들을 언급했었다. 한국에서는 놀이터뿐 아니라 어린이나 어른의 인간관계에서 통성명을 하고 나면(때론 하기도 전에) 나이를 묻는다. 서열을 따지기 위해 묻기도 하지만 내 경우에는 서먹함을 덜고자 나이를 써먹는다. 내게는 그게 웃지 못할 이유가 있다. 첫 아이를 서른 후반에 낳고 둘째를 마흔이 넘어서 낳았기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아이의 나이를 기준으로 내 나이를 가늠할까 봐 미리 이실직고하려는 이유가 있다. 나이가 많다고 대접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차후에 생길 수도 있는 오해를 사전에 막으려는 것뿐이다. 한국에서는 나이가 아이들의 세계에서 어른들의 세계보다 더 중요하다. 한살만 많아도 맞먹을 수 없는 형님이고 한 살만 어려도 친구가 아닌 동생이다. 개월 수로 .. 2022. 2. 22.
[미국문화vs한국문화] 선을 넘는 녀석들 아이들은 미국에서도 그렇지만 한국에서도 놀이터에 나가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미국에서는 집 뒷마당에 간이 미끄럼틀, 그네, 모래놀이터 등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고 있었지만 아이들이 놀이터에 가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놀이 시설이 다양하거나 세련되지 않아도 친구들을 만나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장소로 놀이터가 단연 최고이다. 친구들이라고 해서 학교나 유치원을 같이 다니는 이미 알고 있는 친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알고 지내는 친구도 친구라고 명명하지만 그날 만나면 새로운 친구가 되고 다음번에 우연히 만나면 이미 한번 놀아봤기에 역시 친구이다. 그러다 보니 친구의 폭이 넓어진다. 같은 나이 또래가 아니어도, 같은 피부색이 아니어도, 또한 비슷한 성장 환경이 아니어도 친구가.. 2022.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