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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ing/이모카데미[이모's Academy]

[이모카데미] 최고 성능의 접착제(Great glue)란?

by 빛너만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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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영어로 접착제 또는 풀이 뭐지? 알고 있지?
조카: 음...뽄드? 
이모: 어? 본드? 아... 그건 사실 콩글리쉬야. Bond [bɑːnd]라는 단어가 [바안-드]라고 발음되고 접합하다, 접합시키다는 뜻이 있어서 한국어에서 접착제 대신 사용하는 콩글리쉬야. 영어에서는 접착제,글루(glue)라고 해. 어른들이 쓰는 는 본드는 영어로는 'Super glue'라고 해. 잘 붙고 떨어지지 않는다는 강력한 접착제라는 뜻이지. 

Photo by  Thirdman  from  Pexels

이모: 그럼 가장 성능 좋은 접착제란 어떤 것일까? 한번 붙으면 절대 안 떨어지는 그런 것일까?
조카: 메이비...
이모: 그럴수도 있겠지... 미국의 유명 대학인 Penn State University 교수들이 모여서 최고 성능의 접착제를 개발했대. 그런데 그것은 가장 잘 붙기도 하는데 쉽게 떨어지기도 하는 것이래. 
Scientists from Penn State University recently engineered a new kind of glue that’s both extremely strong and also removable. Their design is inspired by a snail whose slime hardens in dry conditions and loosens again when wet. The reversible nature of the snail’s slime allows it to move freely in more humid conditions—safer for the snail—while keeping it securely planted in its environment when movement would be hazardous.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과학자들이 최근 새로운 종류의 접착제를 만들었는데, 이 접착제는 아주 강력하면서도 쉽게 떼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달팽이에서 영감을 받아 고안되었습니다. 달팽이의 점액은 건조한 환경에서는 딱딱해지고 습한 환경에서는 부드러워집니다. 이런 달팽이 점액의 가변성은 달팽이로 하여금 안전한 환경인 습한 곳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 주고, 움직이면 위험해지는 상황에서는 주변 물체에 견고하게 붙어 있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출처: 오늘의 양식 2022년 3월 23일 자 발췌]

이모: 아이러니하지? 접착제인데 잘 붙기도 하고 잘 떨어지기도 한대. 그게 새롭게 발명이 되었다는 뉴스야. 생각해 보니까 메모지 '포스트잇'도 그런 특성을 가진 발명품의 하나지. 잘 붙고 잘 떨어지고, 아무데나 붙고... 여기서 사용한 Both는 언제나 and와 같이 다녀서 베프라고 할 수 있지. '둘다'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 'Both A and B'로 쓰이는 문구야. 그럼 이 표현의 반대는 어떻게 될까? '둘다 아니다'이어야겠지. 그것은 영어에서 'Neither A nor B'로 쓰여. Neither는 nor와 베프이고. 그럼 우리 주변에 달팽이 접착제 같은 아이러니한 것들이 뭐가 있을까? 음... 먹어도 살 안 찌는 음식... 어때? 그럴싸 하지. 또 뭐가 있을까? 

Photo by 미리캔버스

조카: 잘 노는데 공부도 잘하는 애
이모: 어! 그거 진짜 재수 없지. 이건 어때? 외유내강! 

외유내강 (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속은 곧고 굳셈.

이모: 소영! 외유내강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해. 쉬워 보이지만 절대 쉽지 않은 사람.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잘 자!
조카: 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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