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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ing/이모카데미[이모's Academy]

[이모카데미] 앱, 어플, 애플리케이션, 어플리케이션?

by 빛너만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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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주말 잘 보냈어? 뭐 재밌는 거 했어?
조카: 친구들이랑 놀았어요. 
이모: 아...이모도 네 나이 때는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 나이 들고 나니 친구보다 챙겨야 할 가족이 많아서 친구 만날 시간도 읎다. 너도 지금 많이 놀아둬. 

미리캔버스에서 제작

이모: 근데 어플이 뭐야? 
조카: 네? 어플리케이션이요. 
이모: 그럼은 또 뭐야?
조카: 그건 애플리케이션이요. 
이모: 그거 다 같은 거잖아! 뭐야 'Application'을 이렇게 많은 이름으로 한국에서 사용하는 거야? 이모는 어플이라는 말을 보고는 새로나온 와플인 줄 알았잖아. ㅎㅎㅎ 한국어에 없는 영어 단어를 바꿔서 사용하려니 여러 가지 모양으로 쓰고 있나 보다. 영어에서는 일반적으로 App.(앱)이라고 하고 풀어서 Application(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해. 
운영 체제위에서 실행되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뜻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응용프로그램을 뜻한다.규범 표기는 애플이다. [https://opendict.korean.go.kr/main]
이모: 우리말에 없는 단어를 영어에서 따다가 사용하려니 표기법상이나 발음에 따라 다르게 표현이 되는 것 같아. 그런데 영어권의 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그런 경우가 있는데... 오늘 우리가 살펴본 글에서 그런 것이 있었어. 
In Martin Handford’s Where’s Waldo? books, a series of children’s puzzle books first created in 1987, the elusive character wears a red and white striped shirt and socks with a matching hat, blue jeans, brown boots, and glasses. 
마틴 핸드 포드의 ‘왈도가 어디에 있을까?’라는 책은 아이들을 위한 퍼즐 시리즈로 1987년에 처음 발간되었습니다. 책 속에 숨어 있는 왈도는 빨갛고 하얀 줄무늬 셔츠와 양말, 그리고 거기에 잘 어울리는 모자, 파란 바지, 갈색 부츠와 안경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오늘의 양식' 3월 25일 자에서 발췌] 
이모: 이 글에서는 Waldo(왈도)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미국에서 사용된 이름이야. 작가 마틴 핸드 포드는 영국 사람으로 영국에서 처음 출판되었을 때는 책의 제목이 Where's Wally? 였어. 혹시 이 책 본 적 있니? 
조카: 아니요. 
이모: 우리가 고등학교 다닐 때 한참 유행했었어. 그래서 학교에 가지고 가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하고 같이 월리를 찾곤 했었지. 한국에서는 '월리'로 주로 불리었어. 그런데 이 캐릭터에 대한 표현에서 보면 '빨갛고 하얀 줄무늬 셔츠'라고 하면 이건 어떻게 연상이 되니? 빨간 셔츠에 흰 줄무늬? 아님 하얀 셔츠에 빨간 줄무늬? 

월리의 티셔츠

이모: 영어에서는 이 셔츠를 ' a red and white striped shirt'라고 해. 사실 이건 빨간 티셔츠에 흰 줄무늬일 수도 있고 흰 티셔츠에 빨간 줄무늬일 수도 있어. 이게 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인 듯하네. ㅋㅋㅋ 그런데 오늘 이모가 알려주고 싶은 것은 영어에서는 이것을 정확하게 흰, 빨간 줄무늬 티셔츠라고 설명해야 한다는 것. 아마 한국어에서는 빨간 줄무늬라고 단순하게 표현하지 않을까 싶은데... 맞니? 
조카: 음... 글쎄요. 
이모: 그러게 이모도 오늘은 좀 아사 모사하다. 밤도 늦었으니 너무 머리 쓰지 말고 얼른 자자. 이런 걸로 머리 쓰지 않아도 요새 이모는 머리가 자꾸 빠져서 고민이 많다. 그럼 잘 자고. 
조카: 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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