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춥고 눈이 오는 것은 당연한데도 요새 눈이 얼마나 올지, 길이 얼어붙을지, 기온이 영하인지 영상인지 사람들의 관심사는 늘 날씨다. 한국에서보다 미국 사람들이 더 날씨에 민감한 것 같다. 눈이 조금만 와도 학교를 휴교한다거나, 기온이 좀 떨어지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취소한다거나...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동료들끼리 출근길에 살짝 얼어붙은 도로 때문에 아침부터 결근을 하느니 조퇴를 한다느니 벌써부터 이야기가 많다. 역시 안전 제일주의 미국이다.
그러는 와중에도 배우는 영어 표현이 있다니 참으로 영어공부는 끝이 없다. 좋게 생각하면 외국에서 사는 삶이란 매일매일 배움이 있는 생산적인 삶이다.
오늘 배운 것은, 문법적인 면에서는 틀리지 않았지만 미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과 영어가 능숙한 외국인이 쓰는 표현의 차이를 짚어본다. 이것은 영어 언어에 대한 발견이라기보다는 미국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표현의 방식이 한국인과 다른 점에서 온다고 나 스스로 판단했다.
빙판 출근길이 위험하지 않았는지? 문제가 없었는지?를 물어보자면 한국 사람의 경우
출근길 괜찮았어?
Were you okay to get in here?
라고 묻게 된다. 오늘 나의 표현이었기도 하다. 그대로 직역을 하면 괜찮다라는 표현을 대신해서 Okay이나 Fine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한국어에서는 괜찮다는 표현은 좋은 상황에서도 쓰지만 나쁜 상황에서도 두루두루 쓰니까... 그런데 미국에서 살다보니 미국 사람은 좋은 것은 좋으냐고 물어보고 나쁜 것은 나쁘냐고 묻는다. 그래서 오늘 같은 상황에서...
Was there any trouble to get in here?
Was there any problem to get in here?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문법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뉘앙스를 정확하게 알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어려운 단어도 아니고 문법도 아니지만 뉘앙스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주 쉬운 표현인데도 듣는 사람이 이해를 못 하기도 한다. 오늘 내가 배운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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