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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ng/그림책

(그림책)나의 사랑스러운 할머니

by 빛너만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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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애 그림책

면지에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차를 타고 가는 아이와 엄마아빠의 옆 모습이 보인다. 비슷하게 그려진 옆모습이었는데 유독 엄마의 표정은 슬퍼보였다. 왜일까.

할머니집에 방문해 할머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여느 손주를 사랑하는 할머니와 같다.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수지는 알고있다.
수지가 그린 그림, 들판에 핀 꽃, 스웨터와 단화, 감과 가지.
그렇게 할머니의 물건을 함께 태워서 하늘로 보내며 이별을 경험한다. 할머니와 함께 한 추억들이 수지가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별은 아이나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피할 순 없는 일.
며칠 전 아이들의 학교 방학식에 졸업식이 함께 있었다. 큰 아이가 학부모들 틈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좋아하는 친구의 누나가 졸업생이어서 갔다왔다고 하는데 울고있었다.
이사를 앞두고 있는 우리 집은 아이들에게 이사를 할 예정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정이 많은 큰 아이는 좋아하는 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이야기했다. 가만히 큰 아이를 안아주고 나서 이야기했다.

학년이 바뀌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거야. 헤어짐 뒤엔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단다. 엄마도 헤어지는 걸 힘들어 했었어.

학년이 바뀌고 새 친구들을 만나고 다시 친구들을 사귀어야 하는 것이 힘들었던 내성적인 성격의 나는 해가 바뀔 때 마다 친한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차를 함께 타고 가다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행복이란 뭘까?

큰 아이는 말한다.

맛있는 것을 먹는 것

꼬마가 말한다.

엄마, 아빠, 그리고 친구들

행복을 떠올릴 때 친구들이 생각난 꼬마의 성장이 신기하다. 아이들과 하는 소소한 이야기들, 함께하는 경험들이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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