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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ng/그림책

(그림책)나는 해파리입니다.

by 빛너만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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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베아트리스 퐁타넬/그림 알렉상드라 위아르/옮김 김라헬/해설 이지유

 
    책의 제목처럼 소개하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주황형광빛 바다의 모습이 환하고 밝고 예쁘게 표현되어있다. 해파리에 쏘인 소녀의 팔에 난 상처까지 주황형광빛 예쁜 팔찌로 보인다. 이야기는 해파리의 시각으로 의인화되어 전개된다.
  해마다 여름이면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인 사람들이 뉴스기사에 나온다. 그 기사를 보고 별감정 없이 소녀의 아빠에 의해  뜰채로 옮겨져 모래사장에 방치된 해파리의 모습을 구경하는 구경꾼 같은 표정을 지었던 것 같다. 나의 무지와 무관심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오늘은 해파리에 대해 알아본다.
해파리는 몸의 98%가 물로 구성되어 있고 뇌와 심장이 없다.  해파리를 먹는 바다생물에는 돌고래, 배불뚝치, 바다거북이 있다고 한다. 새로운 지식의 습득.
  수족관에서 해파리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은 해파리가 얼마나 예쁜지 알 것이다. 그곳에선 해파리가 위협적이지 않고 아름답게만 보인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다. 

   나는 해파리냉채를 좋아한다. 양장피에 들어가는 해파리도 좋아한다. 해파리를 먹으면서도 바다의 해파리생각은 해 본적도 없다. 그저 톡 쏘는 겨자의 맛이 좋았을 뿐. 해파리가 중국에서는 1700년 이상 식재료로 사용됐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과학저술자 이지유님의 책 해설에 따르면 해파리가 해변까지 왔다는 것은 수온이 변했거나 먹을 것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해파리를 먹는 바다거북의 수가 줄어든 탓도 있다고 한다. 거북이는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를 해파리를 착각하고 먹고, 그걸 먹고 바다거북은 죽게 된다.
  자연의 모든 생물은 존재만으로 그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환경파괴의 주범으로서 어떤 벌을 받게 될까.
   그리고 오늘 책에서 본 이 한 문장에 생각이 많아진다.

내게 눈이 있다면 눈물을 흘릴 거예요.

나는 해파리입니다
해파리는 ‘바다의 마시멜로’, ‘심해의 발레리나’, ‘대양의 반딧불이’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진 생물입니다. 멀고 깊은 바다에 사는 투명하고 신비로운 생김의 해파리는 한때 인간들에게 경이로운 바다 생물이었지요. 그런데 이제 이 생물은 ‘해변의 구경거리’, ‘여름의 불청객’, ‘바다의 쐐기풀’이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똑같은 해파리인데 왜 이렇게 대조적인 시선을 받게 되었을까요? 그건 바로 해파리가 인간에게 해로운 생물로 구분되기 전과 후로 나뉩니다. 언제인가부터 사람들에게 해파리는 상처를 입히고, 양식장을 엉망으로 만드는 해로운 동물이 되어 버렸지요. 그런데 혹시 해파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나는 해파리입니다》는 바로 해파리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입니다.
저자
베아트리스 퐁타넬
출판
이마주
출판일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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