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ing/이모카데미[이모's Academy]

[이모카데미] 손재주가 없어. I have all thumbs.

by 빛너만 2022. 11. 24.
반응형
'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요새 우리 통화하기 힘드네... 이모가 많이 게을러졌어. 미국의 시간대도 바뀌고 해서...
조카: 네. 
이모: 미국은 여전히 Saving Time을 실시하고 있거든. 한국에서는 예전에 Summer Time이라고 했었지. 소영이는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절의 이야기지. 
조카: 아네.
이모: 미국은 봄이 시작되면서부터 겨울이 시작되기 전까지, 해가 긴 시간 동안 한 시간을 앞당겨 놓는 시스템이야. 여름에는 해가 기니까 일찍 일어나서 생활하자 뭐 이런 거지. 그게 11월 시작하면서부터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갔잖아. 이제 이모가  출근해서 소영이에게 전화를 하면 한국 시간으로는 밤 10시가 되잖아. 예전에는 9시였는데... 근데 한국에서도 이 Summer Time을 했었어. 그런데 왜 없어졌는 줄 알아?
조카: 아니요. 
이모: 그 시절에는 전화기나, 유튜브 등 소식이나 정보를 신문이나 텔레비전으로나 듣고 봐야 했었는데... 산속 깊은 곳에 사는 어르신들이나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지 않고 사는 자연인들이 바뀐 시간을 모르고 살아가니 행정이나 여러 공적인 일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한국에서는 일 년인가 시도했다가 없어졌어. ㅋㅋㅋ
조카: 아네...
이모: 그나저나 이제는 학기말도 다가오니 시험공부도 하고 그러지? 아님 별로 상관이 없나? ㅎㅎㅎ 이모 학생들도 학기말 프로젝트 준비한다고 바쁘더라고... 이모가 상담하는 학생들은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패션 전공의 학생들이거든. 그래서 필기시험보다는 학기말 프로젝트가 중요한 성적 포인트가 되지. 

https://photos.app.goo.gl/EnKvxrAHyuDyw5Um9

 

Peter Smith님의 새 항목

사용할 수 있는 단축키를 확인하려면 물음표를 누르세요.사진 저장

photos.google.com

이모: 담당 교수가 이모한테도 학생들 작품 감상하라고 보여준 거야... 대학생이 되어도 전공 교수한테는 초등학생 어린애가 완성한 작품처럼 대견스럽나 봐. 여기저기 보내주면서 자랑을 하네... 그래서 이모가 한마디 칭찬을 해줘야 하기에... 한마디 해줬지. 
That's awesome. Great!
(미국 사람들한테 칭찬할 때는 좀 오버를 하면서 표현을 해야 해. 별건 아닌 것에도 굉장한 것처럼...)
I have all thumbs. I should have taken your class.  
(학생들 작품을 자랑하는 교수한테는 학생들 작품을 칭찬하면서 동시에 교수가 잘 가르쳤다는 칭찬도 같이 해줘야 하지 않겠어. 그럼 아주 으쓱하면서도 좋아하지. 그러려니 나를 내려놓고 팔아먹는 수밖에...) 
이모: 이모가 손재주가 없다고 하면서 담당교수한테 네 수업을 들었었더라면 손재주가 없는 나도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뜻으로 한 말이야. 교수도 치켜세워주고 학생들 작품도 치켜세워준 거지. 그러니 아주 기분 좋아하더라고... 미국에서는 칭찬에 인색하지 않아. 마음에 없어도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이렇게 칭찬을 하다 보면 서로 관계도 좋아지고 내 마음도 푸근해지더라고... 이게 미국식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해. 그럼 잘 자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