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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생일 때 뭐했어? 친구들하고 파티했니? 중학생들은 생일 파티를 어떻게 하나...
조카: 친구들하고 시내가서 맛있는 거 먹고 놀았어요.
이모: 그래 그게 최고지 뭐. 이모는 생일 파티를 해 본 게 딱 한 번인데... 중학교 때 친구들이 생일날 선물을 주고받는 게 부러워서 외할머니한테 생일상 차려달라고 해서 친구들을 초대했었던 기억이 나. 오로지 선물을 받고 싶은 마음에...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러워...
이모: 지금 생각해 보면 창피한 일인데 어릴때는 누구한테 무얼 받는 게 어찌나 좋던지... 사실 공짜 싫어하는 사람 없잖아. 근데 그게 다 공짜가 아니었어. 내가 받으면 또 줘야 하니까.
이모: 'Give and Take' 주고 받아야한다는 Rule은 전 세계 공통이야. 미국에서도 아이들 생일 파티를 많이 하는데 갈 때마다 선물을 가지고 가면서도 의무적인 기분이 들어서 좀 그렇더라. James 하고 Josiah한테도 교육상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아서... 왜냐면? 생일 파티 갈 때 선물을 고르라고 하면 자기 장난감 중에서 갖고 놀지 않는 장난감을 포장해서 주려는 거야.
이모: 그러면서 자기 생일에는 좋은 장난감 선물 받을 기대를 하고 있고. 그래서 이번 생일부터는 아예 생일 파티를 하지 않기로 했어. 대신 가족들과 파티하고 갖고 싶은 선물은 엄마, 아빠가 사주는 것으로 했지. 그리고 반 친구들에게 Goodie Bag을 돌리기로 했지.
조카: 네?
이모: 구디백(Goodie Bag)이 뭐냐면, 한국말로 하자면 답례품이라고 할까? 생일에 초대하고 파티를 하고 나서 집에 갈 때 답례품으로 주는 것인데... 주로 사탕이나, 작은 장난감이나 학용품을 넣어서 주지.
이모: 초대를 하지도 않았고 파티도 하지 않았지만 받는 대신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축하를 받는 거지. 이번 생일은 그렇게 잘 치렀어. 받는 생일보다는 나눠주는 그런 기분으로... James 하고 Josiah도 아주 좋아하더라고... 소영이도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도 알아가길 바라... 굿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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