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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태어날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아이와 진땀 흘리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재밌으면서도 행복해보인다.
동생으로 태어났건 언니로 태어났건 그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큰 아이에게 동생 한 명 더 낳을까? 물어본 적이있다.
아니, 동생이 예쁘지만 날 너무 귀찮게해. 날 귀찮게 하는 동생이 또 있는건 별로야.
꼬마에게 물어봤다. 동생 생기면 어떨 거 같아?
동생이 생기면 내가 돌봐줘야하잖아. 싫어.
보통 동생을 낳아달라고 조르는 아이들도 많다고 하던데 요즘은 외동들도 다른 형제가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형이 태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다니 아이들은 참 엉뚱하다. 기발하다.
이것과 관련 재미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길을 가는데 큰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엄마엄마 저 아저씨 귀에다 담배꽁초를 꽂았어. 왜 귀에다 담배꽁초를 꽂고 있는거야?
또 한번은 아이와 아파트단지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엄마엄마 나무에 케첩을 꽂아놨어. 나무가 케첩을 먹어?
어느 날은 은행자동화기기에서 돈을 넣고 입금처리를 기다리는 중이였는데
엄마 지금 기계가 돈을 갈아버리는 거야?
종이세절기를 본 적이 있던 터에 그 소리와 비슷한 소리여서 그렇게 느껴졌나보다.
깔깔대고 웃을 일이 없는 엄마를 맘껏 웃게 해주는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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