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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주말 잘 보냈어? 요새 벚꽃이 만개했더라. 가는 곳마다 꽃이 활짝 피었어. 역시 봄이 계절의 여왕인가 봐! 이모는 계절을 별로 타지 않았는데 나이 드니 계절이 보이고 느껴지더라. 소영이는 아직 잘 모르겠지?
이모: 지난 일년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가장 감사한 게 뭔지 아니?
조카: 한국 음식?
이모: 그것도 물론 그렇지만 그것은 감사하다기보다는 좋았던 것이고. 가장 감사한 것은 시간이야.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 오랜동안 못 만나본 조카들과 놀 수 있는 시간 말이야. 이모가 사는 일리노이주도 날씨가 한국과 비슷해서 사계절이 있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던 것 같애. 일을 하다 보면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사무실에 머무르니까 말이야. 휴직하고 일 년 동안 전업주부가 되니 계절이 가고 오는 것을 세세히 느끼고 확인하게 되네. 그런 시간들이 참 감사하네. 그러고 보니 오늘 우리가 살펴볼 문장도 시간과 관계가 있구나.
Tick … tick … The “clockwork” of each of our lives is still in motion—but for how long? May we live our moments in love with our merciful Savior, waiting and working for Him.
우리 삶의 “시계”는 매 순간 아직 ‘재깍…재깍…’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일까요? 우리의 자비로운 구세주를 기다리고 그분을 위해 일하면서, 주님을 사랑하는 가운데 우리의 매 순간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오늘의 양식 2022년 4월 11일 자 발췌}
이모: 여기에서 보면 시계 바늘 소리 '재깍... 재깍'을 'Tick... Tick'이라고 하잖아. 이모는 영어를 배우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게 의성어야. 소리라는 것은 언어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똑같이 들릴 것 같은데 그 표현에 있어서 다르게 표현한다는 거야.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Tweet Tweet: 짹짹 -새소리
Whoop: 후우-부엉이 소리
Zzzzz: 쿨쿨- 잠자는 소리
Ouch: 아야 아파라
Clang Clang: 땅그랑, 땡땡
Glup Glup: 꿀꺽꿀꺽
Moo Moo: 음매
Oink Oink: 꿀꿀
Roar: 으르렁- 사자
Sizle Sizle: 지글지글
Thud: 쿵
이모: 진짜 재미있는게 뭔지 아니? 미국에 살다 보니 이모도 돼지 소리를 Oink, Oink 한다는 거야. 미국에서는 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오 잉크오 잉크'하고 '꿀꿀'이 나오지 않아. 사람은 정말 적응의 동물이야. 어딜 가든지 적응하고 살게 된다니까.
조카: 아 네.
이모: 오늘의 주제는 동물소리 내다가 약간 빗나가긴 했지만 "매 순간을 살아가자"야. 지금 여기 주어진 상황에서 적응하면서 그 순간을 살자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어. ㅎㅎㅎ 그럼 오늘도 굿 나잇!
조카: 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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