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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어제는 전화 안 받아서 그냥 끊었어. 혹시 잤니?
조카: 밥 먹었어요.
이모: 아...뭐 맛있는 거 먹었어?
조카: 대게 먹었어요.
이모: 그랬구나. 뭐 특별한 날이었나 봐? 화요일인데 외식하고 그것도 비싼 대게로...
조카: 아니요.
이모: 그래? 그럼 뭐 그런건가! 요일별로 먹기 그런 거. 월요일은 월(원)래대로 먹고, 화요일은 화끈하게 먹고, 수요일은 숨(수) 찰 때까지 먹고, 목요일은 목구멍까지 올라 올 때까지 먹고, 금요일은 금방 먹고 또 먹고, 토요일은 토할 때까지 먹고, 일요일은 '쉽니다'. 이거 말야 ㅎㅎㅎ 농담이야. 이모 학창 시절에 친구들하고 놀면서 부르던 노래야.
이모: 이 농담에도 나오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문구나 용어들이 성경에서 온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크리스쳔이 아니어도 크리스천 문화나 성경 구절을 따라서 쓰는 거지. 보통 사람들이 원조가 어디인지 모르고 쓰기도 하지만 말이야. 미국은 더더욱 그렇고. James나 Josiah의 이름도 성경에서 나오는 이름이야. 미국 사람들이 크리스천이 아니어도 성경인물의 이름으로 많이 해. '레베카' '메리' '조셉' '다니엘' 등등 흔히 들어본 이름이 다 성경 속 인물의 이름이거든.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마태 7:7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전도서 3:1
이모: 오늘 우리가 공부할 문장도 성경 구절인데 미국에서는 심리상담이나 분노조절, 또는 인간관계개선 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구야.
My dear brothers and sisters,
take note of this: Everyone should be quick to listen, slow to speak
and slow to become angry. [James 1:19]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 [야고보 1:19]
이모: 소영이도 친구나 가족들과 대화에서 한번 생각해 봐. 내 이야기를 할 때는 먼저 하고 싶은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빨리하게 되지가 않아. 그렇지? 그리고 참는 것은 쉽게 안되는데 화는 금방 내게 되잖아. 이모도 그렇거든...
조카: 네, 듣기보다는 말을 먼저 하게 되죠.
이모: 맞아. 사람은 다 똑같아. 누가 더 낫고 모자란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모도 이 성경구절을 잘 이용해. 회사에서 일하다가 화가 날 때도 혼자 속으로 'slow to become angry' 곱씹거나 친구랑 이야기를 하게 될 때도 내 이야기만 하려 하지 않고 'quick to listen' 먼저 들으려고 노력해. 그런데 언제나 내 말이 먼저 튀어나오는지... 이 성경구절을 오늘 밤 열 번 읽고 몸과 마음 훈련을 좀 해야겠다. 소영이도 자기 전에 한번 입으로 읊어보고 자. 잘 자고!
조카: 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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