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필독도서인 이 책은 어느 날 맛보게 된 강렬한 맛에 빠져 바다를 떠나 사람들 마을로 향하게 된 갈매기들의 이야기이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갈매기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된 책이다.
아이들과 '갈매기가 바삭바삭을 계속 먹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야기 해보았다.
아이들은 갈매기가 바삭바삭을 계속 먹었다면 갈매기가 뚱뚱해지고 더 이상 하늘을 날려고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나는 그 장면에서 하늘을 날지 않아서 나는 방법을 잊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는 스스로의 의지로 날려고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나는 오리배를 타러 가서 오리들에게 뻥튀기를 준다거나 저수지의 잉어들에게 새우깡을 던져준다거나 동물원에 동물을 보러 가는 것을 별로좋아하지 않는데,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서로 먹겠다고 쫓아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잉어는 잡식성이니 그렇다치고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하는 동물들이 그들의 습성을 잊게되는 것은 아닐까 마음이 불편하다.
한번은 아이들과 일본여행을 간 적이 있다. 동물원 사파리투어를 여행일정에 넣었다. 그 곳의 동물들은 갇혀있지 않아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감옥 같은 공간에 가두어 자유를 빼앗긴 모습을 구경하는 대신 그들의 공간에 손님처럼 조심히 들어가 동물들의 공간과 자유도 존중받아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는 처음 해 본 경험이 너무도 좋았는지 투어버스에서 내려서는 다시 타겠다고 졸랐다. 울고 보채는 아이를 달래 돌아왔는데 그 후 한동안 그 동물원에 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삶에 감사하며 마땅한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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