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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ing/미국

[영어이메일] Gotten the best of me...완전히 졌다.

by 빛너만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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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의 한 학기는 한국의 대학과 같이 돌아간다.

수강 신청, 개강, 중간고사, 기말고사, 종강, 성적...

학기는 똑같이 돌아가는데 한 학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시기별로 상담을 하러 오는 학생들은 다르게 분포한다.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공부 잘하는 학생 VS. 공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보자면 상담의 시기가 확연히 나뉜다. 

공부 잘하는 그룹은 대부분 학기 시작 전에 자주 상담을 요청하고 

공부 못하는 그룹은 학기가 종강으로 다가가면서 상담 요청을 많이 한다. 

이유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오늘도 지난 봄에 졸업을 했어야 하는 여학생의 솔직한 이메일을 받았다. 지난봄 학기에 마무리하고 졸업을 하기로 했었던 4학년 여학생인데 학기 중에 졸업 프로젝트를 완성하지 못해서 담당 교수에게 한 학기 동안 졸업을 미루고 시간을 벌었던 학생이다. 

그런데 가을학기 졸업 3 주를 앞두고 연락이 왔다. 그동안 자신이 게을렀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3주 안에 모든 것을 끝내고 올 가을에는 졸업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핑계대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게 교수의 마음을 녹였나 보다. 교수가 늦게라도 제출할 것을 허락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 Julita ❄️♡💛♡❄️님의 이미지 입니다.

Procrastination seems to have gotten the best of me.
미루는 습관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미루다보니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학기가 며칠 더 남아서 이 여학생이 과연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될는지 또다시 한 학기를 미뤄야 할지는 결정이 나지 않았다. 내 카운슬러 경험에 의하면 이런 학생의 경우, 미루는 습관은 있지만 그래도 거짓말로 변명하는 습관은 없는 걸 보니 졸업은 반드시 할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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