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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년 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것은 한글 실력도 있지만 한국 초등학생들이 주로 하는 놀이나 게임에 대해서 많이 배워왔다. 그중에서 우리 아이들이 쉽게 배우고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끝말잇기
방학이라 일찍 잘 필요도 없고, 더운 여름 밤에 잠은 안 오고 아이들이랑 침대에 누워서 놀기로 했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막내가 끝말잇기를 하자고 하면서 먼저 시작했다.
Josiah: "발톱"
엄마: "톱밥"
James: "밥솥"
Josiah: (여기서부터 본 실력이 나오기 시작) "소다"
엄마: "다시"
James: "시작"
Josiah: "작다"
엄마: "다람쥐"
단어를 못찾아서 엄마가 힌트를 줌. "Mouse Trap 있잖아"
James: (엄마 Trap이 한글로 뭐야?) "쥐덫"
Josiah: (지금부터는 철자는 무시) "더줘"
엄마: (엄마도 철자를 무시하고) "줘얼리"
James: : "리자몽"
Josiah: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다가는 갑자기 웃음보가 터지면서) "똥구몽"
이쯤 되면 '끝말잇기'가 아니라 '아무 말잇기'가 되어버렸다. 아이들은 똥구 몽이라는 말에 꽂혀서 한참을 웃기 시작했다. 막내가 다시 '몽'으로 하기로 하고.
Josiah: "몽키"
엄마: "키다리"
James: "리본"
Josiah: "본 것 가테"
'본 것 같아'를 발음하는 대로 하고서는 엄마가 '테'로 이어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어서 정확한 철자는 무시하고 '테'로 시작
엄마: "테이프"
James and Josiah: (둘이 동시에) "푸푸 Poo Poo"
결국 다시 영어의 똥을 의미하는 'Poo'에 꽂혀서 웃다가 끝이 났다. 철자, 순서 다 무시한 게임이지만 열대야 여름밤 잠이 오지 않을 때 아이들과 시원하게 웃으면서 할 수 있었던 끝말잇기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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