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ht or Wrong?

미국은 여름방학이 길다.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겨울방학이 짧은 대신에 여름 방학이 석 달이나 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엄마들은 고민을 해야 한다. 이 긴긴 시간을 뭘 하면서 보내나... 7살, 9살 아이들이 있는 우리 집도 같은 고민을 했고 한 달은 캠프도 보내고 한 달은 동네 수영장을 매일같이 출근하면서 온몸을 까맣게 불태우며 보내고 나니 이젠 그도 지쳤다. 아이들은 안 지치는데 데리고 다니는 엄마가 지쳤다. 

결국 공부를 하기로 했다. 이제 슬슬 개학이 다가오니 다음 학년 공부를 좀 해야하지 않을까 불안감이 몰려오면서 그동안 뭐 했나 후회가 막심이다. 이제 삼주 정도 남은 방학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 예습을 해보기로 했다. 

첫날, reading!

4학년 레벨 READING인데 제법 답을 모두 적어 넣었다. 그런데 답변을 읽다가 '빵' 터졌다. 

상어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에 대한 질문에....답변이...

물고기 그리고 사람

물론 상어가 사람도 잡아먹기는 하지... 세상에는 꼭 맞는 답도 그렇다고 꼭 틀린 답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싸울 일도 없을걸... 여하튼 피곤한 하루에 웃음을 안겨준 우리 아들의 진지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