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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아... 전화를 안 받네. 친구랑 수다 떠나 보네. 다시 한번 더...)
이모: 어 소영! 이번에 받았네. 친구랑 통화했니?
조카: 네.
이모: 그래서 통화 중(The line is busy.)라고 나오더라... 친구랑 통화하니까 그만 두려다가, 오늘은 소영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 이모가 다시 전화했어.
조카: 아... 네...
이모: 소영이 친구가 영어로 뭔지 알지? 프렌드 Friend잖아?
조카: 네.
이모: 그런데 Friend라는 단어에서 'r'을 빼면 또 다른 단어가 되는데 'Fiend' 이건 무슨 뜻인지 알겠니?
조카: 아니요. 모르겠어요.
이모: 그래 이모도 미국에 20년 살았지만 어제 처음 알았어. 이 단어를... 영국의 유명한 작가이자 교수이면서 기독교 변증법의 대가로 알려진 C.S. Lewis가 쓴 책을 읽다가 알았어. 참 나... 이렇게 쉬운 단어인데 모르고 있었다니...
fiend: 악마 같은 사람, 악령
이모: 친구라고 하면 나에게 천사같이 도움을 주는 존재인데,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힘들게 하고 때론 고통을 주는 존재도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이 단어의 조합이 충격적이었어. 기쁠 땐 친구가 있어서 기쁘지만 또 슬프고 아프게 하는 사람도 잘 모르는 사람이 아닌 나와 가까운 친구들이잖아. 'R'에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면 조금 억지 같지만 좋은 친구사이에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나 배려가 빠진다면 결국 남보다 못한 악마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조카: 네...
이모: 소영이 주변에 좋은 친구가 많겠지만 나도 그 친구들에게 fiend가 되지 않게 신중하고 또 소영이 친구들이 혹시나 fiend가 된다면 너무 슬퍼하거나 힘들어하지 말고 빨리Reject 해 버려. 친구를 퇴짜 놓고 거부해 버리라고. 통화하던 친구하고 마저 통화해. 굿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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