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국 교육과 다른 점을 발견할 때 문화충격을 느끼곤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세대이자 국가인데도 참 다른 점이 많다. 직장 문화, 사회 문화, 대중문화, 법규 등 여러 다른 점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미국 문화에서 배울 점이 더 많은 것에 좀 씁쓸함을 느낀다. 그중에서도 아이들 교육이나 교육시설면에서 차이가 많아서 더욱 그렇다. 나도 한국 문화 속에서 한국 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미국에서 태어난 내 아이들을 미국 문화 속에서 키우려니 나의 부족한 점을 배워가면서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중에서 한 가지 예를 들어보고 싶다.
얼마 전 Grocery Market(한국의 대형마켓)에 들러서 장을 보러 갔다.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애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공공장소에 가면 아이들에게 소리치다 오는 것이 다반사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주의를 주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목소리와 '조용히 해'라는 말이 더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슬슬 깨닫기 시작했다. 나도 다른 부모에게서 나가 뭔가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배웠기에...

쇼핑을 하면서 계속해서 '조용히 해!' 라면서 아이들을 이끌고 가고 있는데 마침 큰애의 같은 반 친구랑 그 아빠가 우리 뒤를 쫓아 쇼핑을 하고 있었다. 친한 친구는 아니고 얼굴만 아는 사이라서 인사는 따로 하지 않고 각자 쇼핑을 하면서 아이들을 보고 있었다. 우리의 주의를 끌만큼은 아닌 하지만 우리가 들릴만한 목소리로 아이가 아빠에게 뭔가를 이야기했다. 순간, 아빠가 한 말이 내 머리에 꽂혔다.
Use your inside voice!
아빠의 목소리도 들릴 듯 말듯하면서 아이에게 조용히 하라는 표현을 이렇게 점잖게 할 수 있다니...

순간 내 자신이 어찌나 부끄럽던지... 공공장소에서 소리치며 자기의 의견이나 즐거움 표현하는 순진한 아이들보다 조용히 하라고 짜증나게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이 더 소음으로 들렸을 것이다. 그 이후에는 이렇게 점잖고 조용히 아이들에게 말하고 있다.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해요.
내면의 소리로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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