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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ing/이모카데미[이모's Academy]

[이모카데미] 모래학, 잔디학...세상의 다양한 분야들

by 빛너만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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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요새는 뭐해? 학원 다니고 특별히 하는 것은 없어?
조카: 네. 
이모: 어제는 이모가 학생하고 상담하다가 실수를 했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해서 좀 난감했지. 
조카: 네. 
이모: 미국에 20년을 살고 대학에서 학생 담당 일을 10년 넘게 해도 실수가 있네. 여전히 모르는 생소한 단어가 있거든. 그래서 그 단어를 찾아보니 네이버 사전에도 없더라고. 이 정도면 이건 이모가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지 않을까? 네이버도 아직 업데이트 못한 단어잖아. 나 스스로를 위한 위로네. ㅎㅎㅎ

Pixabay로부터 입수된 Shakti Shekhawat님의 이미지 입니다.

이모: 이모는 대학에서 건축학, 인테리어디자인, 패션 전공 학생들을 담당하는 어드바이저잖아. 그래서 정기적으로 이모의 학생들과 미팅을 가져야 해. 근데 건축학을 전공하는 학생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순간 모르는 단어를 이야기해서 당황했어. 
Arenology : Study of sand

Photo by Aleksandar Pasaric: https://www.pexels.com/photo/wavy-patterns-on-the-desert-sand-1527934/

이모: 참나! 모래학이라는 학문이 있을 줄이야. 모래학이 뭐냐면? 모래를 연구하는 학문이래. 건축학을 하다보니 흙, 모래 등 건축자재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던 학생이야. 이렇게 실수나 당황스러운 경험을 통해 배운 단어는 절대 안 까먹는다. 이런 경우가 또 있었지. 
Agrostology: Study of grass
이모: 이건 또 뭐냐면? 잔디를 연구하는 학문이래. 한국 유학생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 무슨 공부를 하냐고 했더니 자기는 잔디를 연구한대. 그래서 그런 전공이 있냐고 궁금해하니까 한국에서 한창 인기가 많아져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대. 왜냐면?  이유를 들으면 소영이 너도 알 거야. 

Photo by Oleksandr Pidvalnyi: https://www.pexels.com/photo/white-golf-ball-on-green-grass-1174996/

이모: 골프가 유행을 하면서 골프장의 잔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골프장에 관계된 사람들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지. 세상에는 참 다양한 학문들이 있지 않니? 소영이는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어?
조카: 잘 모르겠어요. 
이모: 그래 모르는게 당연해. 그런데 알게 되는 때가 있으면 그게 무엇이건 도전해봐. 모래를 연구하든, 춤을 연구하든, 옷을 연구하든, 뭐든 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 그래야 그게 내게 맞는지, 좋은지, 싫은지도 알 수 있을 거잖아. 
조카: 네. 
이모: 이모는 그래서 미국에서 사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아. 하루하루 배우고 도전해 볼게 많거든. 모르는 단어도, 못 알아듣는 이야기도...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니 긴장하니까 더 젊어지는 것 같아.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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