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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ing/이모카데미[이모's Academy]

[이모카데미] 영어의 묘미 '은유법'

by 빛너만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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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오늘 하루 잘 보냈니? 학교는 재밌고?
조카: 네.
이모: 요즘 시험기간 아닌가? 이모 학교 다닐 때는 무슨 시험이 그리 많았는지...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때로 쪽지시험... 시험만 보다가 학교 끝났나 싶다. 지금은 더 심하지?
조카: 네. 무슨 시험을 보긴 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이모: (시험을 봤는데 뭔지도 모르면 이거이거 학교를 그냥 댕기는 것 인감? 언니한테 공부 쪽은 아니니 빨리 포기하라고 해야 하나, 아님 이게 그 유명한 중2병인가?) 그렇구나...

미리캔버스에서 제작

이모: 그래 뭐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니까! 지금 순간을 즐겨. 오늘 이모가 보내준 메세지 봤니? 거기 보면 재밌는 표현이 나와. 우리가 사춘기 청소년의 특이한 행동들을 '중2병'이라고 하는 것이 은유법이잖아! 영어에서도 은유법을 참 자주 사용하는데 그것이 은근 매력이 있다. 한국어처럼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다른 단어를 이용해서 표현할 때, 이모는 영어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 오늘 표현에서 처럼...
On the buggy ride to their home, Anne apologized for chattering on and on, but Matthew, a quiet man, said, “You can talk as much as you like. I don’t mind.” This was music to Anne’s ears. She felt no one had ever wanted her around, much less wanted to hear her chatter. 

마차를 타고 그들의 집으로 가면서, 앤은 혼자 계속해서 떠들어대어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말수가 적은 매튜가 “나는 괜찮으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말해도 괜찮아.”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앤에게 마치 음악처럼 기분좋게 들렸습니다. 앤은 지금껏 아무도 자기와 어울리고 싶어 하지 않고 더구나 자기 얘기를 듣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출처: 오늘의 양식 2022년 5월 3일 자에서 발췌]

Pixabay로부터 입수된 naobim님의 이미지 입니다.

이모: 다른 사람들이 내말에 귀를 기울여주거나 나의 의견에 대한 호응과 관심을 ' 귀에 음악처럼 들렸다'라는 표현이 시적이면서 은유적인 것이 참 매력이잖아. 이것을 한국어로 했다고 생각하면 좀 오글거리잖아. ㅎㅎㅎ 안 그래?
조카: 네. 
이모: 그런데 영어로 하니까 말해 볼만 하잖아? 그렇지? 여하튼 오늘의 표현은 영어에서라면 오글거리지 않게 쓸 수 있으니 소영이도 써먹을 기회가 있다면 한번 이용해 봐. 그럼 굿 나이트!
조카: 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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