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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3

(그림책)나의 사랑스러운 할머니 면지에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차를 타고 가는 아이와 엄마아빠의 옆 모습이 보인다. 비슷하게 그려진 옆모습이었는데 유독 엄마의 표정은 슬퍼보였다. 왜일까. 할머니집에 방문해 할머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여느 손주를 사랑하는 할머니와 같다.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수지는 알고있다. 수지가 그린 그림, 들판에 핀 꽃, 스웨터와 단화, 감과 가지. 그렇게 할머니의 물건을 함께 태워서 하늘로 보내며 이별을 경험한다. 할머니와 함께 한 추억들이 수지가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별은 아이나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피할 순 없는 일. 며칠 전 아이들의 학교 방학식에 졸업식이 함께 있었다. 큰 아이가 학부모들 틈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좋아하는 친구.. 2023. 1. 10.
(그림책)사과나무위의 죽음 사과나무 위의 죽음(양장본 Hardcover)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는 여우 할아버지의 사과나무는 숲 속 동물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하지만 여우 할아버지는 다른 동물들이 찾아와 자신의 사과를 빼앗아 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과나무를 찾아온 동물들을 쫓아 버리곤 했지요. 어느 날, 여우 할아버지에게 잡힌 족제비 한 마리가 자신을 풀어주면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여우 할아버지와 약속해요. 그러고는 휙휙 재주를 넘어 여우 할아버지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어요. 그 소원은 바로 사과나무에 손을 대는 동물은 무조건 사과나무에 철썩 달라붙는 거였답니다. 소원은 이루어졌고, 사과나무를 독차지한 여우 할아버지는 행복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죽음’이 찾아왔어요. ‘죽음’이 두려웠던 여우 할아버지는 한 가지 꾀.. 2022. 11. 18.
(그림책)여행 가는 날 robin, 할아버지가 어디로 여행을 가는 거 같아? 음... 하늘나라? 말의 속뜻을 이해하는 큰 아이는 할아버지가 가는 소풍의 장소가 하늘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림책이 왜 이리 슬픈건지... 할아버지의 표정이 마치 진짜 소풍가는 어린아이처럼 해맑아보여서 더 슬펐다. 찐달걀을 챙기는 장면에서 눈물이 왈칵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읽느라 혼이났다. 평소 죽음에 대해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은 영생할 수 없고 언젠가는 죽는것이 자연의 이치와 섭리이며 우리도 언젠가는 이별을 하게 될 것이라고.(물론 쉬운 단어들로 이야기한다.) 그러면 우리집 꼬마는 나도 엄마가 죽을 때 같이 죽을 꺼라고 이야기한다.(뭔가 결론이 이상하게 나지만) 요즘 읽은 책들 박웅현님의 여덟단어, 조원재님의 방구석미.. 2022.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