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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2

(그림책)페르디와 작은 웅덩이 엄마와 캠핑을 가는 아기 여우와 엄마의 뒷모습으로 그림책이 시작된다. 어딘가 갈 때 아이들은 항상 언제 도착하냐며 얼마나 남았냐며 아직도 멀었냐며 계속 묻기를 반복한다. 페르디도 그렇다. 아이들은 모두 그렇다. 바다로의 캠핑이라니 낭만적이다. 그러고 보니 청춘일 때 모닥불 피워놓고 불멍했을 때가 있었다. 사람들은 마음이 답답하거나 심란하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 정리가 필요할 때 바다를 찾는다. 뻥 뚫려 한없이 펼쳐지는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며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 바다는 우리에게 그런 존재인가 보다. 썰물과 밀물을 모르는 페르디가 말라 가는 웅덩이의 친구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갈매기와 대화하는 무릎 꿇은 자세의 페르디의 모습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무릎을 자주 꿇던 우리 아이.. 2022. 11. 10.
[이모카데미] 한국에서, 미국에서도 여우(Fox)는 부정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학교 잘 다녀왔니? 학원도 갔다 왔니? 조카: 네. 이모: 학원까지 다녀오면 몇시에 집에 와? 조카: 한...9시 이모: 피곤하겠네. 그럼 이모랑 이렇게 늦게 통화하는 거 피곤하지 않아? 조카: 음... 뭐... 별로요... 이모: (내심 "괜찮아요, 좋아요" 이런 반응을 기대했는데... 엄마 닮아서 여우 같은 구석은 없나 보네...) 그래 피곤하겠지만 이렇게 해서 소영이 영어 실력이 .. 2022.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