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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ing/미국

(알자) 미국취업 정규직이 없는 나라

by 빛너만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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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줌마지만 아줌마들은 목소리가 왜 그렇게 클까? 커피숍에 앉아 있자면 줌마 테이블의 이야기 소리는 엿듣고 싶지 않아도 쩌렁한 목소로 인해 당연스럽게 귀로 파고든다. 오늘의 줌마들은 연세가 좀 있으시니 자녀들이 벌써 다 장성했는지 오늘의 주제는 유명 영어, 수학 학원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의 주제는 '돈'이다. 부동산부터 주식까지 섭렵하신다. 그러다 갑자기 미국 이야기가 나오니 나도 모르게 귀가 쫑긋 레이다망을 길게 세웠다. 미국에 살아보셨는지 미국 공무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미국은 공무원도 정규직이 아니란다. 그러면서 2년마다 한 번씩 재시험 보듯이 심사를 거쳐 계약을 한다는 것이다. 이분의 이야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러면 내 직장의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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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고용조건에 따라서 Full-time & Part time 또는 Permanent & Temporary 로 나눌 수 있겠다. 한국에서 말하는 정규직이라는 게 Full-time 또는 Permanent라고 미국에서 쓰이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Permanent job의 정의를 법률사전에서 찾아보니 일 년에 최소 근무시간이 1750 시간이상이면 permanent (정규직)또는 풀타임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임금 이외에 건강보험, 연금, 및 이익 공유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미국에서는 이를 통합해서 benefits(복지혜택)이라고 한다. 
Temporary job의 정의는 법률사전에서 특별히 명시되어 있지 않고 일정기간이나 시간을 정하여 고용하는 것이라고만 되어 있다. 법적 근무시간도 없을뿐더러 혜택에 관한 사항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면 permanent라고 해서 영어 그래도 해석해서 영구직, 평생직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좋은(한편으로 인정받는) 직장 중의 하나가 공무원인데 그 이유는 가히 영구직이라 할 만큼 긴 근무기간이 아닐까 싶다. 하기 싫어 그만두지 않고서는 정년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직장의 경우 주립대학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모든 복지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면 나는 일을 영구직으로 간주해야할까? 그렇다고 있다. 할당된 모든 업무를 수행하고 교칙이나 정부의 법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은 이상 해마다 고용계약서 갱신할 있다. 여기서 오해가 생길 있다. 엄연한 permanent job인데 고용계약서를 일년 단위로 한다. 그러니까 사실은 permanent (영구적인) job 아닌 것이다. 처음 풀타임으로 정식 고용될 때부터 계약서는 일년단위였다. 그리고 일년에 한번 employee evaluation 실시한다. 시기는 사업장마다 다르다. 연말에 일괄적으로 하는 곳도 있고 또는 입사시기에 따라 일년이 되는 때를 기준으로 하는 사업장도 있다. 직장의 경우 일괄적으로 연말에 실시 한다. 간단한 절차에 따라서 실시된다.

Employee Evaluation(직원 평가): 직원의 업무와 성과를 평가하고 검토하는 것. 일 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업무에 관련된 사항이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나 자기 계발, 직원의 권리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절차는 기관마다 다르지만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직속상관과의 개인면담으로 실시된다. 또는 직속상관과의 개인면담을 하되 자가평가를 먼저 한후에 상관과의 면담으로 이어지는 경우 있다. 직장의 경우 두번째에 해당한다. 자가평가는 질문지를 미리 사원들에게 보내서 읽고 스스로 작성하게 한다. 자가평가지를 완료해서 직속상관에게 보내면 개인면담 일정을 잡고 자가평가를 기본으로 상관의 평가가 더하여 진다. 매년 형식적으로 하는 평가이지만 나의 업무 능력이나 보완해야할 , 개발시켜야할 사항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같이 의논하고 의견을 교환할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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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오랫동안 머물며 근무하다 보면 직원 평가는 매년 해야 하는 형식 정도로 여겨질 수 있으나 높은 위치로 올라갈수록 성과에 대한 기대에 못 미치면 해고를 통보받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형식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 업무자세와 성과를 돌아보는 개인발전의 기회로 여겨 진지하게 임한다면 승진이나 자기 계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 

포스팅의 첫머리로 돌아가서 수다방 아줌마의 이야기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했는데 이제 정답을 알겠는가? 그분이 어디서 정보를 전해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미국 공무원들이 영구적으로 고용이 것이 아니라 2 한번씩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1년에 한 번 평가를 받는다 하면 어느 정도는 사실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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