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이라는 시간이 길고도 짧다. 두 달 뒤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복직을 준비해야 한다.
작년 4월 어머님이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돌아가셨다. 3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님을 홀로 간호해 오셨었다. 발병 초기 재활병원에서 굳건한 의지로 재활 치료를 받으셨으나 코로나로 인해 두어 달 계시다 집에서 지내시게 되었다. 처음 쓰러지시고 왼쪽 편마비가 후유증으로 남으셨으나 인지능력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시다 보니 우울증을 더욱 심하게 앓으셨다. 정신은 온전하신데 신체의 반 이상을 움직이실 수 없으니 고통이 더 심하셨을 것이다. 그 스트레스와 암울한 느낌은 상상조차 힘들다.
힘겨운 일 년을 보내시고 어머님의 극진한 간호와 아버님의 강인한 의지로 이 년째 접어드셨을 땐 우울증도 사라지고 전혀 움직일 수 없던 왼쪽 다리, 팔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셨었다. 어머님은 어느 때보다도 행복해하셨고 아버님 미수 생신을 잘 치르시고 하루아침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병환이나 고통 없이 떠나신 어머님은 어찌 보면 감사할 일이었다. 하지만 병환과 함께 배우자 사별이라는 슬픔까지 떠안은 아버님을 그냥 지켜볼 수가 없었다. 외국에 살면서 며느리 노릇도 못 해 드렸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 귀여움도 못 받아보고 교감도 못 해본 아이들이 안 됐기도 했다. 텔레비전은 꼭 바보상자만은 아닌 것 같다. 재미도 주고, 감동도 주고, 정보도 주고…, 때론 판단이 서지 않을 때 해결 방법도 가르쳐 준다.
한국 텔레비전을 자주 보지는 않지만, 유튜브에서 한 번씩 나오는 인기 프로그램 하이라이트를 본다거나 한국 웹 사이트에서 나오는 방송 TV 소식을 읽고 관심 가는 프로를 챙겨보는 정도이다. 연예인 부부들이 나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았다. 배우 한고은 씨가 투병하시는 시아버님을 위해 병구완을 하러 잠시 일을 접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참 연예인답지 않네’ 하고는 지나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clTObDagU0
외국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엄격하게 하던 작년 봄,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격리를 면제받기는 했지만, 한국 입국 후 지정 호텔에서 코로나 검사를 기다리면서 남편은 속절없이 울기만 했다고 한다. 아이들과 미국에 남은 나 역시도 마음을 추스를 수가 없었다. 그때 우연히 예전에 보았던 한고은씨 이야기가 왜 떠올랐는지…, 생각이 들자마자 신의 계시를 받은 듯이 직장에 휴직에 대해서 알아보고 모든 정보가 정리되었을 때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아이들이랑 한국에서 아버님과 함께 일 년 동안 지낼게. 일 년 휴직 받을 수 있대.”
남편은 무슨 소리인지 처음엔 알아듣지 못했고 나중에 이해가 되고 나서도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며 극구 말렸다. 내 의지를 받아들이고 나서도 자기는 해준 게 없는 남편이라면서 미안해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나의 한국 생활은 시작되었다. 일 년이라는 시한부 '시집'+'살이'었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두 달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앞으로 남은 두 달이 너무나 짧게 느껴져 하루하루가 아쉽다.
이제 두 달 후면 우리가 떠나고 왼쪽 편마비의 불편함으로 홀로 지내셔야 하는 아버님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돌봐드릴 가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온종일 함께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어 방문요양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첫 번째 미션으로 좋은 요양보호사님 찾기였다. 오늘이 박선생님이 방문 요양보호사로 집에 오신 지 사흘째…, 하늘에서 꼭 집어 내려주신 듯하다. 먼저 가신 어머님과 성품이나 식성이나 깔끔한 정도까지 같으신 분이다. 아직 아버님은 마음을 정하시진 않으신 듯하지만. 여하튼 그렇게 박선생님을 만나게 된 과정과 일의 절차를 나눠보겠다.
1. 장기요양 신청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으나 이메일은 접수하지 않는다. 이외에는 팩스로 가능하다. 집에 팩스가 대부분 없으므로 주민센터에서 무료로 팩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 장기요양인정 및 이용절차
[인정절차]

장기요양 신청 후 조사원으로부터 방문 일정을 정하기 위한 연락이 오며, 약속한 날짜에 조사원이 집을 방문해 신청 대상자와 보호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등급판정위원회 등 인정 과정과 등급이 판정되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절차까지 친절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용절차]

미리 기관을 알아보고 신청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래에 안내된 것 같이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에서 거주지 인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요양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3. 요양기관 찾기+요양보호사 매칭

①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www.longtermcare.or.kr) ≫ 민원상담실 ≫ 검색서비스 ≫ 장기 요양기관 검색에서 장기요양기관 정보 조회

② 기관 선정 시 우선 평점 좋은 기관을 찾고 이후에 요양기관과 연락하거나 방문하여 서비스 이용에 대한 상담을 받고 꼼꼼하게 확인하여 적합한 곳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방문요양서비스의 경우 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요양기관에서 대상자의 집을 방문하여 상태와 환경을 고려하여 요양보호사를 매칭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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