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이나 이민생활에서 언어장벽은 가장 큰 어려움중의 하나인 것은 외국생활을 해 본 사람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 모두 인정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언어장벽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어려움이 있다. 한국사람의 경우 영어권의 나라에서 생활하게 될때 겪는 어려움으로는 순수하게 '영어' 언어의 무지에서 오는 것 이외에도 발음(사투리), 슬랭(속어), 문화차이 또는 시스템의 차이에서 오는 이해불가 상황 등... 언어 이외에 부차적인 이유도 많다.
동서양의 문화차이는 종류나 가지수도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만큼 많은데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정하다보니 낯선 것이나 이해불가 상황도 '다름'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다.
빵 vs 밥
버터 vs 고추장
하이! vs 안녕!
그런데 사회나 학교 등 공적기관들의 시스템에서 한국과 다른 것을 발견했을 때는 더욱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듯 하다. 예를 들어, 학교의 경우, 교육이라는 같은 목적으로 설립되어 운영되는 기관인데 내가 익숙한 시스템과 다를 경우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그 중에서 한국 사람들이 미국학교에 다니면서 이해를 못하거나 헷갈리는 것중의 하나를 예를 들어보겠다.
등록금 : tuition
&
등록비 : registration fee
미국의 교육 시스템에서 등록금과 등록비를 분리한다. 한국의 경우 등록금에 등록비를 포함하여 등록금 이외에 내야하는 비용을 간소화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매학년, 각 기관마다 등록비를 지불해야한다. 그래서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님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자주 질문하시는 것중의 하나가 등록비(registration)다. 예를 들어, 사립 고등학교의 경우, 새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등록을 새로 해야하고 등록비를 수업료 이외에 내야한다. 등록의 경우, 새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현재 학년에 재학중에 신청을 하고 소정의 등록비를 지불해야한다. 등록금의 경우, 새학년이 시작되기 1-2주 전에 수업료 고지서를 받고 개학일을 기준으로 등록금을 지불하게 된다. 두번에 걸친 등록비, 등록금 지불의 절차가 한국에서 익숙치 않은 시스템이라서 부모님들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등록금 지불 다 했는데 등록비를 내야하나요?
등록금에 등록비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요?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정재승 교수가 나왔다. 거기서 나온 뇌과학 이론은 다른 문화나 언어를 이해하는 것과는 다르지만 한번 적용을 시켜보았다. 정재승 교수가 가까운 사람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단다.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하면 싸움이나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문화나 언어도 이해하기가 어렵고 익숙한 나의 것과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추면 스트레스가 되고 외국어 공부나 외국 생활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다름을 인정하면 이해도 쉽고 슬슬 재미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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