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주식] 대표 성장주들이 ‘저자산 구조’ 경쟁력을 잃고 있다

by 빛너만 2026. 5. 12.
반응형

산업 부문 버블-각 분기 말의 자산 규모

 

적을수록 더 많다

비즈니스의 첫 번째 교훈은 이런 말이다.
“돈을 벌려면 돈을 써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까지다. 이제 미국 주식시장의 100년에 걸친 상세 수익률 데이터가 확보되면서, 초과수익의 단서를 찾는 투자자들은 자산이 가벼운(asset-light) 기업들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는 사실을 확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

100년치 데이터를 보면 자본적 지출(capex)은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팩터 투자 선구자이자 퀀트 캐피털(Quent Capital)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그레그 피셔(Gregg Fisher)는 이렇게 말한다.

이 교훈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들인 AI 관련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ag Seven)’이 위대해진 이유는 비교적 적은 자본적 지출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포드(Ford)가 훌륭한 자동차 디자인을 내놓거나 보잉(Boeing)이 뛰어난 여객기를 개발했다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공장에 투자해야 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윈도우를 출시하고, 알파벳(Alphabet)이 구글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메타(Meta)가 페이스북을 만들었을 때는 추가 사용자 한 명을 수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실물 제품을 판매하는 엔비디아(Nvidia)조차 실제 생산은 외주에 맡긴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 묶음은 금요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그중 AI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기업들은 더 이상 과거처럼 몸집이 가벼운 회사들이 아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에만 무려 7,5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영업활동 현금흐름 전부에 해당한다. 또한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자산 규모는 지난 5년 동안 138% 증가했다.

과도한 자본 투자의 역풍-기술주 버블 기간 및 이후의 총 수익률

미래가 없는 것처럼 투자하는 방식이 현명해 보였던 시기들도 있었다. 호황기에는 자산집약적(asset-heavy) 기업들의 주식이 큰 인기를 끌며 거품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거품이 꺼지면 이들 기업은 결국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곤 했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CEO들도 자신들이 지금까지 막대한 부를 쌓게 해준 요소를 스스로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만큼 충분히 영리하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지출을 늘리고 있을까?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피셔는 말한다.
AI는 세상을 바꿀 정도로 혁신적이어서, 1등이 되는 것이 2등이나 3등이 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리고 기술 업계의 리더들은 경쟁사가 아니라 자신들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아마존(Amazon)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는 AI를 “산업 거품(industrial bubble)”이라고 부르며 화제를 일으켰다. 그는 승자들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사회 전체도 혜택을 보겠지만, 오늘날 쏟아붓고 있는 전체 자금의 수익률은 아마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기에 낙관에 취한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모든 말에 돈을 거는 것이거나, 혹은 자신들이 AI 경주마들의 우열을 가려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게 가능하길 바란다. 다만 우리는 적어도 주식시장 역사를 통해, 자산 규모를 급격히 키우는 기업들은 집단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점 정도는 알고 있다.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 Spencer Jakab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