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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AI 거품은 꺼지고 있지만, AI 열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by 빛너만 2026.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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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한 트레이더. 마이클 네이글 / 블룸버그 뉴스

🚨 코드 레드

역사를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주식시장에 붐과 붕괴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은 다르다. 올해 AI는 붐과 붕괴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다.

AI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과 연구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몰리며 ‘붐’이 일고 있다. 반면, AI로 대체될지도 모르는 기업들의 주가는 ‘붕괴’를 겪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정도는 덜하지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모순처럼 보이지만 나름의 논리가 있다. 생성형 AI는 마치 마법처럼 느껴진다. 영업 전략을 뚝딱 만들어내고, 요구르트에 대한 하이쿠도 써낸다. 시의 완성도는 그저 그렇지만, 프로그래머들은 코딩 능력에 매료돼 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다면, 많은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 실제로 S&P 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업종은 급락했고, 월요일에는 낙폭이 더욱 커졌다.

또 다른 모순은 AI 도구를 판매하는 기업들 역시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이다. Microsoft는 올해 21% 하락했다. 비상장 AI 기업 Anthropic에 대규모 투자하고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Amazon도 11% 떨어졌다. AlphabetMeta의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다.

이유는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AI 투자 규모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정례 설문에서 펀드매니저들은 기업들의 ‘과소투자’보다 ‘과잉투자’를 더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이다.

설비투자(capex)가 늘어나면 이를 정당화할 더 높은 수익이 필요하다. 그런데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수록 경쟁 AI 플랫폼 간 경쟁도 치열해진다. 이는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미래 이익에는 부정적이다.

더 큰 문제는 자본 부담이 적고 현금이 풍부해 높은 마진을 누리던 기업들이, 이제는 자본 집약적이고 부채가 많은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자본수익률 하락, 대규모 지출, 치열한 경쟁이라는 조합은 매력적이지 않다. 회사 규모 대비 많은 차입을 한 Oracle의 주가는 올해 28% 하락했다.

이 지출의 궁극적 수혜자는 더 저렴하게 더 많은 AI를 이용하게 될 사용자들일 것이다. 다만 지금 시장에서 더 쉽게 식별되는 수혜 기업은 새 데이터센터를 짓고 채우는 데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들이다.

건설 및 전력 공급 수혜 기업인 CaterpillarGE Vernova의 주가는 각각 32%, 27% 상승했다. 메모리와 테스트 장비를 만드는 기업들도 공급 부족 속에 시장을 주도했다. SanDisk는 181%, Western Digital은 63%, Seagate Technology는 48% 상승했다.

반면 대형 반도체 기업들은 부진하다. Nvidia, Broadcom, AMD는 올해 보합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등 일부 종목은 반도체 업종의 18%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은 승자와 패자를 최선의 추측으로 가려내지만, 이번처럼 붐과 붕괴가 동시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은 불안감을 자아낸다. 이런 베팅은 급격히 뒤집힐 수 있으며,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그리고 전통적인 역사적 붕괴가 찾아올지—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다.

끝으로: ChatGPT의 ‘요구르트에 대하여’

차가운 새벽 그릇,
꿀빛 구름이 부드럽게 소용돌이치니—
하얀 아침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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