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ing/이모카데미[이모's Academy]
[이모카데미] Holy Snap! Snap out of it!
빛너만
2022. 3. 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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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교육 블로그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오늘 하루 잘 보냈니? 별일 없고?
조카: 네.
이모: 소영! 졸업앨범 나왔니? 사진 잘 나왔어? 맘에 들어? 얼굴만 나오는 사진 말고 스냅사진도 같이 찍지? 예쁘게 입고 찍었어? 스냅사진에서 스냅이 무슨 뜻인지 아니?
조카: 네? 아니요!
이모: 이모도 몰랐어. 왜 스냅사진인지... 영어를 배우면서 알았어. snap은 '찰칵하다'라는 뜻이 있고 '불시에, 한순간에'라는 뜻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빠르게 담아내는 사진을 스냅사진이라고 하는 거야. 'snap' 한 단어에 의미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 외우려면 힘들어. 되지도 않지만. 문장이나 상황에 집어넣고 써먹어야지 다음에 안 까먹는다. 이거 봐봐.
I was told myself, "Snap out of it. He's just a large, aquatic rodent." 나는 혼잣말로 말했다, "그만 털어내, 그녀석은 그냥 물에 사는 설치류 동물일 뿐이야!
이모: 여기서 snap은 손가락으로 '딱' 튕기는 소리를 말해. 친구들한테 '그만 꿈깨' 할때도 'Snap out of it'이라고 해. 반대로 친구들 응원할 때도 쓰지. '(침울해 말고) 기운 내'
이모: 손가락으로 이렇게 튕기면 '딱'하는 소리처럼 'snap'은 똑딱단추를 잠근다는 의미도 있다. 또 '딱'하고 소리 나는 곳을 우리 몸에서 찾아봐. 어디가 있을까?
조카: 네? 잘 모르겠는데요?
이모: 이를 딱딱 부딪쳐봐. '딱딱' 소리 나지? 동물들이 꽉 무는 것도 snap이라고 해. 그래서 거북이 이름이 아예 snapping turtle인 것도 있어.
이모: 마지막으로 미국 사람들이 놀라는 순간에 쓰는 말이 여러 개가 있는데 그중에 Holy snap!이라는 말이 있어. 뭔가 놀라운 소식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닥치면 하는 말이거든.
이모: 꼭 놀랄 때가 아니더라도 황당한 상황일 때에도 쓰기도 해. 친구가 약간 미친 짓을 한다거나 그럴 때 있잖아. 친구들끼리 "미쳤어!" 하면서 이야기할 때 있지 않아?
조카: 네. 있어요.
이모: 서로 미쳤다고 욕하면서 친해지는 거지 뭐. 중학교에서 벌써 새 친구 사귀었다면서? 그래 공부 잘하는 것도 좋지만 친구 잘 사귀고 사교성 좋은 것도 사는데 더 도움이 될 거야.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잘 자.
조카: 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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