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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육vs한국교육] 미국유치원에 가져가면 안되는 겨울 아이템

빛너만 2022. 3. 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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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한국과 다른 것을 많이 발견한다. 우선 학기부터 다르다. 미국은 1학기가 여름이 끝난 8월 중순에 시작해서 다음 해 5월까지를 한 학년(school year or academic year)라고 한다. 게다가 겨울방학이 없고 여름방학이 석 달 정도 된다. 겨울방학은 아예 없지는 않지만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2주 정도 짧은 방학이 있기는 하다. 

Photo by  CDC  from  Pexels

여름에는 복장이나 신발에 규정이 있을지라도 엄격하게 지키지는 않는다. 저학년일수록 짧은 옷이나 맨발의 슬리퍼 차림에도 주의를 주거나 경고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겨울에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가져와서는 안 되는 겨울 아이템이 있다. 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되니 한국에서 보내온 아이용 목도리를 예쁘게 둘러서 보냈는데, 학교에서 목도리는 절대 보내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다. 아마 안전상의 이유가 아닌가 싶다. 

Photo by  Arina Krasnikova  from  Pexels

또한 겨울만 되면 학교에서 보내는 메세지에 꼭 올라오는 주의사항이 있다.

아이를 너무 춥게 입혀보내지 말 것.
재킷을 입혀 보낼 것
(이 모든 사항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임을 감안해주기 바란다. )

대체적으로 미국사람들이 한국 사람들보다 추위를 덜 타는 것인지 겨울 복장이 한국보다는 간소하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한겨울에 재킷도 없이 학교에 온다거나 심지어 반팔 티셔츠를 입고 오는 아이도 있다. 우리 동네가 유난스러운 것인지는 몰라도 언젠가 학교 안내문에 등교 시 '재킷을 입혀 보낼 것, 따뜻하게 입혀서 보낼 것'하는 메세지를 본 적이 있다. 한국 엄마들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주의 사항일 것이다. 찐빵 맨을 연상케 하는 롱 패딩으로 얼굴 바로 아래부터 발목까지 감싸고, 발에는 에스키모 털신을 방불케 하는 겨울 신발과, 말소리는 들리는지 의심스러운 커다란 털 귀마개까지... 아이들이 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옷이 아이들을 삼키고 있는 듯하다. 한국 날씨가 매섭게 추운 탓도 있지만 아이들을 추위와 감기로부터 보호하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은 더 꽁꽁 싸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미국에서 어린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기회가 된다면 목도리는 절대 아이에게 입혀서 보내면 안 되는 아이템이라는 것을. 

*미국 내 다른 주의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는 허용될 수도 있어요. 저희가 사는 작은 동네에만 국한된 규칙일 수 있습니다. 감안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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