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man, there is a place you can go. Just go to Y-M-C-A
https://www.youtube.com/watch?v=CS9OO0S5w2k
한국에서도 스포츠 경기나 신나는 분위기를 유도할 때 많이 들었던 팝송...
다들 들어봤을걸...게다가 율동까지... 다들 춰 봤을걸...
주말여행 중 호텔 내부의 수영장이 수질검사로 인해서 문을 잠시 닫자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싶어 해서 근처 실내 수영장을 열심히 물색했다. 우리 동네가 아니니 길도 익숙지 않고 겨울에 실내 수영장이 레슨 받는 학생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을 받아주는 곳을 찾다 보니 쉽게 찾지 못했다. 호텔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을 다행히 찾았고 아침부터 수영복 입고 들떠 있던 아이들의 성화에 지쳐서 입장료든 뭐든 가리고 따질 것 없이 무조건 가기로 하고 출발했다.
게다가 사설이 아닌 그 지역 YMCA에서 운영하는 것이니 낯선 곳이라고해도 시설이 좋고 후지고 수질이 좋고 나쁠 수 있는 우려에서 반이상은 확신을 하고 갔다. 다행히도 공원 한가운데 위치하여 사람이 뜸한 곳이었지만 시설은 위치에 비해서 아주 훌륭했다. 게다가 사람이 없으니 거의 우리 식구가 수영장을 전세내고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용료가 무료라는 것. 역시 YMCA야. 우리가 사는 동네도 아닌데 주민이 아니어도 훌륭한 시설들을 무료로 맘껏 사용할 수 있었다. 1975년도 Y-M-C-A 노래가 만들어질 당시에도 타지에서 도시로 직장이나 기회를 찾아온 젊은 청년들을 위한 시설로 이용되고 있었기에 그 시절부터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기관이었던 것이다. 이후에는 젊은 청년들뿐 아니라 오갈 데 없는 사람에게까지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지금까지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수영을 마치고 나오면서 시설내 농구장 문 앞에 붙어있던 문구가 이 기관을 대표하는 듯하여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미국에서 종종 흑인을 겨냥한 총격사건 등 차별로 인한 뉴스가 자주 흘러나온다지만, 차별이 있을지언정 그것을 없애기 위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 노력이 이 문구에 담겨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