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표현] 아바타 2에서 보여준 Outsider와 Outcast 의 차이.
오랜만에 극장에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COVID 19으로 극장 출입을 자제하기도 했지만 Netflix나 Youtube를 통한 영화 관람이 당연시되어가는 분위기여서 극장에 줄 서서 영화 보던 시절이 다 지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미국 사람들에게는 아직 당연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인기 있던 시리즈의 영화의 후속 편이 개봉되거나 유명한 감독이나 제작사의 영화는 미국 사람들을 극장으로 발길을 여전히 이끌고 있다.
아바타 2 가 그 영화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시골동네 극장가가 북쩍북쩍한거 보니 말이다. PG-13 연령제한인데 아직 7, 9살인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에 가면서 무책임한 부모라는 눈총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하면서 상영관 안으로 들어갔는데, 웬걸 우리 아이들 연령대는 파다하고 심지어 말 못 하는 아기까지 데리고 와서 영화를 관람하는 젊은 부모도 있었다. 미국 사람들의 영화 사랑은 알아줘야 한다.
우리도 영화를 좋아하지만 특히, 아바타1을 좋아했던 남편이 이 영화는 극장 스크린에서 3D로 꼭 봐야 한다는 고집으로 아이들까지 모두 이끌고 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 소개가 길어졌지만 오늘은 영화 리뷰나 평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 나왔던 표현에 대해서 포스팅하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바타 2는 기본 주제가 "outcast"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왕따' '따돌이' '속하지 못한 자' '버림받은 사람' 등등 여러 표현으로 해석된다. 한국에서는 'outsider'라고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상황이 다른 경우에 사용된다.
고래 무리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Payakan이나, 인간과 나비족 사이에서 태어나 손가락 수가 맞지 않아 무리에서 따돌림당하는 Lo'ak이나 모두 outcast인 것이다. 그룹에 속하지 못하고 홀로 활동하지만 그것을 outsider라고 하지는 않는다. outsider라고 하면 본인의 의지가 특정 조직이나 그룹에 속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면 outcast는 조직이나 사회가 어딘가 다른 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이나 동물을 받아들이지 않고 따돌리는 것을 말한다.
Kiri 역시 outcast라고 홀로 고민하는 장면들이 영화속에서 많이 나온다. Kiri도 인간과 나비부족의 혼혈의 모습이지만 그것으로 인한 outcast를 고민하는 것이 아닌 주변인들과 다른 사고와 남다른 능력의 소유자로서 혼자 도드라지는 것을 고민하다. 이것도 본인의 의지나 의도와는 상관없이 주변사람들과 섞이지 못하고 주변사람들이 받아주지 않는 것이기에 outsider가 아닌 outcast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