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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I'm game for anything. 뭐든지 할 용의가 있어!

빛너만 2022. 11. 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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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그렇겠지만 미국에서는 업무상 전화보다는 이메일이 더 많이 유용된다. 심지어 내 직장(미국의 주립대학)에서는 오피스마다 전화기를 없애고 마이크로소프트 Teams 전화로 모두 전환했다. Teams에서는 그룹콜, 텍스트 채팅, 화상 회의 등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내 오피스에 전화기는 없지만 전화번호를 이용하여 전화도 걸고 받을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컴퓨터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전화기를 오피스에서 치우는 것은 동료간의 소통을 줄이고자 하는 취지가 아닌 텍스트, 이메일 등 더 많이 편리하게 사용되는 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 상담이 주 업무인 내 경우에도 하루에 한통 (그것도 스팸 콜) 정도 전화가 올까 싶다. 대부분 이메일이나 텍스트로 학생들과 소통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 같은 외국인들에게 더욱 근무하기 유리한 조건이 되었다. 사실 전화상의 영어가 영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에게는 가장 고난도로서 전화통화가 자유롭게 된다면 영어 배움에 있어서 하산해도 되는 경지이다. 나는 이미 오랜 유학 생활과 미국 직장생활로 전화통화의 경지를 넘어섰지만 나의 경우도 이메일이나 문자로 소통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Photo by Aleksandar Pasaric: https://www.pexels.com/photo/graffiti-art-on-wall-3048528/

사람마다 다양한 액센트가 있고 슬랭이나 약자 등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도 많기 때문이다. 학생 상담 중에 흑인 학생들의 발음이나 용어를 못 알아들어서 또 다른 범생이 흑인 학생에게 물어서 이해를 한적도 있다. 전혀 창피하지도 않았던 것이 범생이 흑인이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더라. 왜냐하면 자기들만의 고유한 엑센트와 용어가 있다는 것을 흑인들도 알고 있다. 

Ebony English
정통 영어가 아닌 에보니영어라고 하면서 외국어처럼 여기기도 한다. 

오늘 영어 표현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다보니 서두가 길어졌는데 주로 나의 업무는 교수나 학생들과 이메일 교신이 대부분이다. 매일 오고 가는 이메일 대화에서 새롭게 배우는 단어나 표현들이 있어서 매일 배움의 연속이다. 이번 주에 배운 단어로는 game 이 있다. 게임이라고 하면 한국에서도 쉽게 쓰는 한국어인데 영어에서 여러 표현에 쓰여서 같이 나눠본다. 

I am game for anything. 
나는 뭐든지 할 의지가 있다. 
난 뭐든지 지지해. 
무엇이든지 할 용의가 있다. 

교수가 학생이 필요한 과목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필요에 따라 시간, 주제, 장소 등을 맞춰주겠다면서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 game에 이런 뜻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Is it just the waiting game for now?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거야?
이젠 기다려야 하는 거지?
지연전술이지?

한 학생이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고는 교수의 허락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특별히 더 할 게 없으니 이런 표현을 해 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외국에 사는 것은 매일매일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학문이 되었건, 문화에 관련된 것이든지, 언어이던지... 오늘도 재밌는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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