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끼는 대신 더 벌기로 했다.
퇴사를 한 이후 힘들게 출퇴근하며 고단해 하는 남편을 보며 홀로 큰 짐을 지우게 하는 것은 아닌지 미안하다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글쓰기는 게을리하고 남들의 노하우만을 얻자고 블로그 관련 책들을 빌려보고 있다. 남편은 내가 끝까지 가지 못하는 이유가 인생을 살며 성취라는 것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덧붙여 작심삼일에 실패하면 또 시도하고 또 실패하면 또 시도하고 하다 보면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 가보라고 북돋아 주었다. 다수의 사람이 열심히 하다가 성취를 해 보기 직전에 또는 거기까지 가지 못하고 그만둔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이유인즉 눈앞에 목적지가 보인다면 그곳에 가기 위해 그리고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힘들어도 끝까지 가겠지만 그 목적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강한 마음으로 시작했어도 얼마 안 가 의지가 약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잘하고 있는 것인지 과연 이루어질 것인지를 과정 속에서 계속 생각하고 좌절하고 낙오하지만 결국 다시 시도하는 자만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취하지 못한 사람들이 성취한 소수의 사람을 보며 그들을 우상시하며 그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합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을 쓴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작가도 스스로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어쩌면 작가는 그게 제일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살아오며 주변 사람들을 많이 의식하기도 하며 영향을 받기도 했다. 남을 의식하며 산다는 것이 피곤하지만 좋은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왜 이렇게 어려울까(경제적, 육체적, 정신적) 생각하다가도 주변에 나보다도 어려울 거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별수롭지 않게 생활을 해나가는 것을 보면 내가 어려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나에게 위안과 힘을 얻게 될 때가 있다. 이 책은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조사할만한 사이트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시작하는 단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듯하고 네이버 블로거는 아니지만 나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얻는 교훈은 꾸준함이 정답이라는 것이다.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은 운동, 식품,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법 유튜브나 기사, 책 등 많은 매체가 그들만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들의 곁엔 언제나 꾸준함이 있다. 그 꾸준함이 가장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