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ing/이모카데미[이모's Academy]

[이모카데미] Mother Tongue

빛너만 2022. 8. 26.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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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카데미'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한국에 사는 조카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전화'이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신경전을 보다 못해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내린 이모의 전략이다. 하루 5분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영어도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모: 소영! 거기 좀 시끄럽네... 밖인가 봐?
조카: 네. 학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예요.
이모: 오.. 많이 늦었다. 무슨 학원? 수학?
조카: 아니요 영어.
이모: 아 그래? 그럼 오늘 뭐 배웠어? 혹시 알아 이모가 더 잘 알려줄 수도... 이모가 미국에 살잖아. 
조카: 음... 문법이요. 
이모: 무슨 문법? 중 1, 2학기 영어에 어떤 문법이 나왔더라...
조카: 음... 까먹었어요. 
이모: 참... 그 선생님 가르치는 능력이 없나 보네. 배운 지 한 시간도 안돼서 까먹게 만들면... 안 그래?

Photo by Ivan Samkov: https://www.pexels.com/photo/laptop-and-books-on-brown-wooden-table-5676740/

이모: 그래 뭐 배운 대로 다 기억나면 천재지...

Pixabay로부터 입수된 Branimir Lambaša님의 이미지 입니다.

이모: 여기도 이제 개강을 해서 이모도 하루에 10명 정도는 학생들 appointment가 있어. 이모의 일은 학생들을 지도하고 카운슬링하는 것인데... 이런 전문적인 서비스나 미팅을 위한 약속은 appointment라고 해. 의사처럼 말이야. 의사들 만나러 갈 때 미리 예약하는 것처럼 말이야. 
doctor's appointment
이모: 학기 초는 원래 바쁘거든. 강의 첫 주이기 때문에 수강신청 변경이나, 수업에 관련된 것들, 신입생의 경우 궁금한 것들... 여러 가지가 겹쳐서 학생들이 약속을 많이 신청해. 그러다 보니 하루에 10명 정도는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집에 오면 혀가 피로하다니까. 영어를 하루 종일 해야 하니까... 이모가 미국에 살고 영어로 일을 하긴 하지만 영어가 mother tongue은 아니니까. 
mother tongue : 모국어
이모: 영어와 한국어의 표현이 이렇게 비슷할 때가 많다니까. 한국어에서는 모국어(國語)라고 하면서 어미 모(母) 사용하잖아.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로 mother를 사용해서 모국어라는 단어를 만들었어. tongue은 이미 알다시피 혀라는 뜻이고.  언어라는 것이 참 재밌어. 전혀 안 통할 것 같은데 또 어딘가 통하는 구석이 있어. 그러니 영어 시험 점수 안 나온다고 영어공부를 포기하지 마. 아마 나중에 영어에 익숙해지다 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어. 그럼 오늘도 굿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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