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ing/그림책
(그림책)꽃에서 나온 코끼리
빛너만
2022. 2. 2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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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속 하얀수술 두개가 나와있는 걸 본 적이 있다.
그 뽀얀 수술 두개가 코끼리의 상아처럼 보일 수도 있겠구나 맞장구를 쳐본다.
상상력의 한계는 끝이없다.
우리는 얼마나 한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가.
며칠 전 화장실 문을 활짝 열고 쉬를 하던 꼬마 아들이 한 말이 생각난다.
“엄마, 물을 마시면서 쉬를 하면 쉬가 계속나와?"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웃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들만 할 수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어른들도 해볼 수 있는 생각일 것같다.
길을 걷다가 딴청을 해본 적이 있는가. 정신나간사람처럼 하늘을 올려다 본다든지 음식을 바톤터치하듯 서로 이어나르며 줄지어가는 개미떼를 눈으로 좇아봤던 일이라던가 앞만보며 가던 길을 바쁘게 가는 거 말고 하는 딴청말이다.
나는 얼마전 퇴사를 하고 아이들과 오롯이 하루를 보낸다. 하는 일 없이 바쁜 생활이지만 직장 다닐 때는 없었던 딴청 부릴 시간이 생겼다. 매일 하루를 마무리하며 그림책을 보고 글을 쓰는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나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다.
한별이와 꽃끼리의 시간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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