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기도_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입니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도
그들은 때로 알지도 못하고
마음을 나누지도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찰나라는 사실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인생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달려 있음을
우리의 매력은 15분을 채 넘기지 못하며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맞추어야 함을
삶은 내게 닥친 일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린 것임을
또한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한순간 마지막 만남이 될 수 있기에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다툰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님을
그리고 두 사람이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는게 아니라는 것도
두 사람이 한 가지 사물을 바라보아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남을 아프게 할 권리는 없음을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
친구가 나를 아프게 해도
나는 그를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남에게 용서를 받았음에도
내가 나를 진정으로 용서해야만 한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해도
세상은 내 슬픔을 위해 멈춰주지 않는다는 것을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 달렸다는 것을
정말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타인의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것과
나의 신념에 따라 내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이 두 가지의 일을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을
* '샤를르 드 푸코'의 글을 정목스님의 유나방송에서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