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를 보자마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제목도 너무 좋았고 책 속의 그림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책이다.
블로그에서 사용하고 있는 빛너만이라는 필명은 "빛나는 너를 만나" 의 줄임말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삶에서 빛나는 너는 누구든지 될 수 있다.
이 블로그는 세 사람의 공간이지만 선뜻 내 필명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신 멤버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림책의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곰이 정원에 가꾸던 꽃이 말라죽어 슬퍼하는 오데트 아주머니를 안아주는 장면이었다. 가까이 살지만 타인이었던 서로에게 그 순간 빛나는 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집은 전혀 스킨십이 없는 집이었다. 그런 영향인지 연애를 할 때에도 나는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참 어색하고 어려웠던 것 같다. 명절에 외가나 친가에 들려 집에 갈 때면 외할머니보다는 친할머니가 떠나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외롭고 쓸쓸해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 친정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갈 때면 친정엄마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 어색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안아드리고 온다.

한때 프리허그운동이 활발해 우리나라에서도 뉴스에도 나오고 활발했던 때가 있었다.
프리허그란 '포옹'과 관련된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으면서 명동, 강남역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포옹을 원하는 불특정 다수의 행인과 포옹을 하는 행사이다.
'포옹 안해도 그만이지 굳이 모르는 사람과 포옹을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다.
포옹은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을 치유해준다는 의미가 있을 만큼 장점이 많은 행위다.
특히 포옹을 하면 뇌에서 엔돌핀이 나와 두통,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이 완화된다.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며 유대감이 형성된다. 또한 세로토닌과 도파민 호르몬이 분출돼 진정효과를 통한 평온, 평안, 침착함의 기분이 생겨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얼마 전, 남편의 오랜 친구와 식사 자리가 있었다. 해외에 사시는 분이어서 만나기가 쉽지 않아 헤어질 때는 그들의 짧은 만남의 시간에 내가 다 아쉬워진다. 그리고 헤어질 때는 항상 서로를 안아준다. 서양인들은 포옹이 아주 자연스럽고 멋있다.
나의 아이들은 벌써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포옹을 어색해한다.
가슴이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한 아이들이 되도록 많이 안아주자.

'loving > 그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와의 만남 (0) | 2022.10.07 |
|---|---|
| (그림책)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2) | 2022.09.19 |
| (그림책)괜찮아 아저씨 (0) | 2022.08.28 |
| (환경그림책)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이상한 휴가 (0) | 2022.08.21 |
| (그림책)개를 원합니다. (1) | 2022.08.19 |
댓글